동궐(東闕)은 조선 시대의 왕궁인 경복궁과 함께 사용된 왕궁의 하나로, 조선 중기부터 후기에 걸쳐 종종 언급되었다. 동궐은 조선의 제2의 궁궐로, 주로 정치적, 외교적 행사를 위한 공간이었다. 이후, 동궐은 공식적인 왕의 거처로서의 기능이 감소하고, 왕실의 사적인 생활 공간으로 변화하였다.
동궐은 궁궐 설계에 있어 동서의 대칭 원칙을 따르며, 경복궁과의 관계에서 그 위상을 표현하였다. 동궐의 건축물은 주로 나무로 지어졌으며, 조선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따르며 화려하면서도 실용적인 면을 고려하였다. 동궐의 배치는 궁궐의 주요 건물들이 상징적으로 배열되어 있어, 각 공간이 지니는 의미와 역할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역사적으로 동궐은 조선의 외교적 대표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였다. 많은 외국 사신들이 조선에 방문했을 때, 동궐에서 각종 행사와 연회가 열렸으며, 이를 통해 조선의 국력을 과시하고 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와 같은 이유로 동궐은 단순한 거처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았다.
동궐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차례의 화재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기도 하였고, 그 결과 많은 부분이 보수 또는 재건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남아있는 구조물의 수가 제한적이며, 역사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동궐의 유적은 조선 시대의 건축과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