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과다증(瞳孔過大症, mydriasis)은 동공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상적인 동공의 크기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지만, 동공과다증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과도하게 나타난다. 동공은 홍채의 근육 작용에 의해 조절되며, 일반적으로 어두운 환경에서는 동공이 확장되고 밝은 환경에서는 축소된다.

동공과다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주로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분류된다. 첫째, 약물의 영향이다. 특정한 약물, 특히 항콜린제, 진통제, 일부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가 동공을 확장시킬 수 있다. 둘째,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는 스트레스, 불안 등으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동공이 커진다. 셋째, 두부 외상이나 뇌졸중 등의 신경계 질환도 동공과다증을 유발할 수 있다. 넷째, 눈의 질환인 황반변성이나 고름성 결막염 같은 질환도 동공의 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동공과다증은 대개 자가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원인이 심각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동공의 크기 변화가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날 경우, 의학적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동공과다증의 진단은 임상적인 관찰과 환자의 병력, 약물 복용 이력 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약물 조정이나 의학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