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앙(Don Juan)은 스페인 문학의 전설적인 인물로, 주로 여성에게 매혹적인 매력을 발휘하고, 한편으로는 경박하게 여성을 대하는 남성의 전형으로 묘사된다. 이 캐릭터는 17세기 초 스페인 극작가 티르소 데 몰리나(Tirso de Molina)의 희곡 '돈 후안'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며, 이후 여러 문학 작품과 오페라, 영화 등에서 다양하게 변형되었다. 돈주앙은 스스로의 욕망과 쾌락을 추구하는 인물로, 그 결과로 인해 비극적인 운명을 겪는 사례가 많다.
돈주앙의 이야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그의 여성관이다. 그는 수많은 여성을 유혹하고, 그들을 버리는 것을 주된 특징으로 삼는다. 이런 행동은 잊혀진 윤리적 가치와 마주하게 되고, 결국 그의 행동은 그에게 심각한 재앙을 가져온다. 돈주앙은 단순히 쾌락을 추구하는 인물로만 그쳐지지 않고, 이러한 성향이 그의 정체성 일부가 되어, 종종 사건의 전개에서 주요한 갈등 요소로 작용한다.
이 캐릭터는 여러 작가들에 의해 재창조되어 왔으며, 각각의 작품에서 돈주앙의 특성과 행동 양식은 다르게 해석된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에서는 돈주앙이 결국에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지며, 이는 그의 무책임한 행동이 불러온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현대 문학에서는 돈주앙이 인간 존재의 본성과 자유 의지를 탐구하는 상징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돈주앙은 단순한 유혹자의 이미지를 넘어서, 인간의 도덕적 한계와 쾌락의 근원, 그리고 기만의 본질을 탐구하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인간 심리의 복잡성과 도덕적 갈등을 드러내며, 시대를 초월한 주제를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돈주앙은 계속해서 남녀노소에게 공감과 논쟁의 여지를 남기는 캐릭터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