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즈(Tokyo Rose)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 제국이 대동아방송을 통해 방송한 영어 선전방송의 총칭이다. 이 이름은 특정 인물 하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 여러 여성 아나운서들이 사용한 공통된 가명으로 이해된다. 이 방송의 주요 목표는 태평양 전선의 미군 병사들의 사기 저하를 위해 음악과 함께 조롱, 허위 정보, 선전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도쿄 로즈라는 명칭은 주로 미군 병사들에게서 유래했으며, 전쟁 기간 동안 이 명칭은 일본의 전쟁 선전 방송을 상징하게 되었다. 도쿄 로즈로 알려진 여러 아나운서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미국 출신 일본계 여성이었던 이바 도구리 다키오(Iva Toguri D'Aquino)이다. 전쟁 후, 도구리 다키오는 전쟁 범죄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1949년, 그녀는 반역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1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6년 만에 가석방되었다. 이후 1977년, 미국 대통령 제럴드 포드에 의해 사면되었다.
도쿄 로즈 현상은 전시 선전 및 정보의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현대 전쟁사 연구에서도 자주 언급된다. 전쟁 중 그녀들의 방송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으며, 도구리의 생애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후 여러 다큐멘터리와 저서에서 다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