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갤러리는 디시인사이드의 취미 카테고리에 속한 게시판으로, 독서와 도서 전반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흔히 '도갤'이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서적의 구매 인증, 독서 후기 공유, 특정 작가나 출판계 소식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기능한다. 디시인사이드 내에서도 비교적 역사가 깊은 갤러리 중 하나로 꼽히며, 책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모여 형성한 독특한 하위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갤러리 내에서 주로 논의되는 도서의 범주는 매우 넓으나, 특히 고전 문학, 근현대 문학, 철학 및 인문학 서적에 대한 비중이 높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상세한 서평을 남기거나 인상 깊은 문장을 공유하며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반면 웹소설이나 라이트 노벨과 같은 장르 문학은 별도의 전용 갤러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도서 갤러리 내에서는 주류로 다뤄지지 않으며, 때로는 순수 문학이나 인문학적 가치를 중시하는 분위기에 의해 배척되기도 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책장 인증'이라 불리는 문화가 활발하게 나타난다. 자신이 소장한 도서들을 서가에 정리한 사진을 게시하여 지적 자산을 과시하거나 서재 인테리어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또한 특정 출판사의 전집이나 판본의 번역 질을 비교하는 논의도 자주 이루어진다. 그러나 디시인사이드 특유의 냉소적이고 거친 표현 방식이 공존하며, 때로는 지식 수준을 두고 이용자 간에 논쟁이 벌어지는 등 지적 허영심과 진지한 탐구가 교차하는 양면성을 띈다.
도서 갤러리는 전자책과 종이책 사이의 해묵은 논쟁이 반복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종이의 질감과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입장과 휴대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전자책 옹호론자들이 대립하며 각자의 논리를 펼친다. 또한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양서를 발굴하여 추천하는 순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은 상업적인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는 독자들만의 자발적인 독서 담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최근에는 전반적인 독서 인구의 감소와 커뮤니티 이용자의 분산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화력이 약해졌다는 평을 듣기도 하나, 여전히 국내 온라인 독서 커뮤니티 중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들이 독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할 정도로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가감 없이 분출되는 곳이다. 결과적으로 도서 갤러리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읽는 행위'를 지속하는 이들이 모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