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카토이츠-센고쿠히메 시리즈

'천하통일 ~전국공주~'(이하 전국공주) 시리즈는 일본의 시스템소프트 알파(SystemSoft Alpha)가 개발한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 및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다. 일본의 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을 여성화하여 등장시키는 '모에화' 요소가 핵심적인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전국 시대의 다이묘가 되거나 특정 세력의 군사가 되어 일본 전토를 통일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 2008년 첫 작품인 '전국공주 ~전란의 노도를 베어 가르다~'가 출시된 이후, 정식 넘버링 타이틀과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이식작이 꾸준히 발매되었다.

게임의 구조는 크게 내정과 군사 전략을 관리하는 시뮬레이션 파트와 캐릭터 간의 대화 및 이벤트를 다루는 어드벤처 파트로 나뉜다. 시뮬레이션 파트에서는 영지의 치수, 개간, 상업 발전을 통해 국력을 강화하고 병사를 징집하며, 타 세력과의 외교나 전투를 통해 영토를 확장하는 전통적인 전략 게임의 형식을 따른다. 전투 시에는 무장이 보유한 특수 스킬과 병과 간의 상성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드벤처 파트에서는 여성화된 무장들과의 유대감을 쌓아 전용 시나리오를 진행하거나 연애 엔딩을 확인하는 미소녀 게임의 요소를 즐길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역사적 사실을 서브컬처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공을 들였다. 오다 노부나가, 다케다 신겐, 우에스기 겐신 등 유명한 군웅들이 각기 다른 성격과 디자인의 여성 캐릭터로 등장하며, 이들의 설정은 실제 역사 속 일화나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다.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등장하는 무장의 수가 수백 명 단위로 늘어났으며, 유명 무장뿐만 아니라 지방의 군소 세력 무장들까지 폭넓게 다루는 방대한 캐릭터 데이터를 보유하게 되었다.

본래 시스템소프트의 정통 전략 시뮬레이션인 '천하통일' 시리즈의 시스템을 일부 차용하여 시작되었으나, 점차 독자적인 시스템과 게임성을 확립해 나갔다. PC 플랫폼으로 우선 발매된 후 PSP, PS3, PS Vita, PS4,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콘솔 기기로 이식되며 대중 인지도를 높였다. 콘솔 이식판의 경우 원작의 성인용 요소를 수정하고 시나리오를 보강하거나 신규 캐릭터 및 시스템을 추가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을 취해 왔다.

전국공주 시리즈는 전략 시뮬레이션의 하드코어한 재미와 캐릭터 게임의 수집 욕구를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군으로 평가받는다. 초기에는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불친절한 시스템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후속작으로 갈수록 편의성이 개선되고 비주얼 요소가 강화되면서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일본 전국 시대를 소재로 한 미소녀 전략 게임 장르 내에서 장기간 시리즈를 이어온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