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해군(Søværnet)은 덴마크 왕국 방위군의 해상 군사 조직으로, 5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1510년 국왕 한스(Hans)에 의해 창설된 이래 북유럽의 주요 해상 세력으로서 발트해와 북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를 수호해 왔다. 오늘날 덴마크 해군은 덴마크 본토의 영해 보호뿐만 아니라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를 포함한 광범위한 북대서양 영역의 주권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왕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덴마크 해군은 과거의 연안 방어 위주 전력 구조에서 탈피하여, 국제 사회의 분쟁 해결과 위기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원양 작전 능력 강화로 체질을 개선하였다. 이에 따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심 일원으로서 전 세계 다양한 해역의 연합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현대적인 방공 및 대잠 능력을 갖춘 최신예 함정들을 도입함으로써 소규모 군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적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덴마크 해군의 주력 함정으로는 이베르 휘트펠트(Iver Huitfeldt)급 호위함과 압살론(Absalon)급 다목적 호위함이 손꼽힌다. 이베르 휘트펠트급은 강력한 레이더 시스템과 미사일 무장을 갖춘 최신형 방공함이며, 압살론급은 병력 수송, 지휘 통제, 병원선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유연한 설계가 돋보이는 군함이다. 또한 덴마크는 스탠플렉스(StanFlex)라 불리는 독자적인 모듈형 장비 교체 시스템을 발전시켜, 단일 함정이 임무 성격에 따라 무장과 장비를 신속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북극권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덴마크 해군은 합동 북극 사령부(Joint Arctic Command)를 통해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 주변의 극한 환경에서 감시 및 주권 수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크누드 라스무센(Knud Rasmussen)급 원양 초계함과 테티스(Thetis)급 호위함은 거친 북대서양 해역에서도 장기간 작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어로 감시, 수색 및 구조(SAR), 환경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북극 항로 개척과 자원 경쟁 속에서 덴마크의 전략적 이익을 보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국제적 기여 측면에서도 덴마크 해군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아덴만에서의 소말리아 해적 소탕 작전인 '오션 실드(Ocean Shield)' 작전과 시리아 화학 무기 반출 지원 작전 등 세계 각지의 분쟁 지역에 함정을 파견하여 해상 안보 유지에 일조해 왔다. 덴마크 해군은 현대화된 기술력과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정예 인력을 바탕으로, 자국의 영토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수호하는 작지만 강한 해군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