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흄(1711-1776)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로, 감각주의와 경험론의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그의 철학적 저작물은 주로 경험적 인식론, 윤리학, 종교철학, 정치철학 등을 포괄한다.
흄은 특히 그의 저서인 '인간 본성에 대한 논고'에서 인간의 인식은 감각적 경험에 근거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인간 마음의 작용을 분석하며, 감각적 경험을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가 우리의 사고의 기초가 된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후에 임마누엘 칸트와 같은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흄은 인과관계의 문제를 다뤘으며,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는 원인과 결과 사이의 연결이 습관적 연상에 근거한다고 주장하여, 전통적인 인과론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윤리학 분야에서도 흄의 영향은 지대하다. 그는 도덕적 판단이 감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이성보다는 인간 감정이 도덕적 행동의 기초임을 암시한다. 이로 인해 흄은 현대 도덕철학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흄은 종교철학에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며, 신의 존재에 대한 논증과 기적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로 유명하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통해 종교와 철학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냈다.
경제학 분야에서도 흄은 그의 저서인 '정치적 연구'를 통해 무역과 통화, 그리고 경제적 행동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였다. 그는 자유 시장과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국가의 개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였다.
전체적으로 흄은 철학, 윤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깊이 있는 사유와 비판적 사고를 통해 현대적인 사고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