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스타크래프트)

데미안(Damien)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외전 캠페인 ‘엔슬레이버즈: 다크 벤전스(Enslavers: Dark Vengeance)’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다. 그는 감염된 테란(Infested Terran)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작중 주요 악역인 타락한 암흑 기사 울레자즈(Ulrezaj)의 충실한 심복이자 지휘관으로 묘사된다. 전작인 ‘엔슬레이버즈’에서 활동했던 테란 범죄 조직의 수장 알렌 셰자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데미안의 과거 배경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려진 바가 적으나, 본래 알렌 셰자르가 이끄는 용병단 ‘셰자르의 약탈자들(Schezar's Scavengers)’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저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나, 일반적인 감염된 테란과 달리 높은 지능과 자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그는 울레자즈의 명령을 수행하는 전술적 지휘관으로서 저그 군단과 테란 용병 잔당을 동시에 통제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캠페인 내에서 데미안은 울레자즈의 야욕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인 행동대장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샤쿠라스 행성에서 프로토스의 법무관 모조(Mojo)를 포획하여 가두는 등 프로토스 세력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또한, 울레자즈가 프로토스 문명을 말살하기 위해 준비한 강력한 에너지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맡아 연합군과 대립했다. 그는 감염된 테란 특유의 폭발적인 힘과 테란의 전략적 사고방식을 결합하여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이 이끄는 부대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데미안의 최후는 프로토스와 테란 연합군이 울레자즈의 본거지를 습격하면서 결정된다. 그는 자신의 주인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저항하며 연합군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 격전 끝에 전사하게 된다. 그의 죽음은 울레자즈 세력의 군사적 지휘 체계에 큰 공백을 야기했으며, 결과적으로 울레자즈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데미안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비록 외전격 인물이기는 하나, 감염된 테란이 지성적인 지휘관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다. 이는 훗날 스타크래프트 2에서 등장하는 알렉세이 스투코프와 같은 고도화된 감염체들의 전조와 같은 역할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는 강력한 초월적 존재인 울레자즈의 수하로서 테란과 저그의 역량을 결합해 보여준 위협적인 중간 보스 캐릭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