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라(Delilah)는 구약 성경의 사사기(사사기 16장)에 등장하는 인물로, 사사 삼손의 사랑하는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블레셋의 여성으로 묘사되며, 삼손의 비밀스러운 힘의 원천인 그의 머리카락을 눈치채고 이를 이용해 삼손을 배신한다.
삼손은 탁월한 힘을 지닌 인물로, 그의 힘은 하나님과의 언약에 따라 자라난 머리카락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블레셋의 지도자들은 삼손의 힘을 제거하기 위해 데릴라에게 접근하며, 그녀에게 금을 약속하고 삼손의 비밀을 캐내도록 유도한다. 데릴라는 여러 차례 삼손에게 그의 힘의 원천을 물어보지만, 처음에는 삼손이 거짓으로 대답하며 그녀를 속인다.
결국 데릴라는 삼손의 진실을 알아내고, 그의 머리카락을 잘라내어 힘을 잃게 만든다. 블레셋 군인들이 삼손을 포획하고 그의 눈을 뽑은 후, 그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이 사건은 삼손의 비극적인 최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나중에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을 처치하면서 자신의 복수를 하게 된다.
데릴라는 종종 배신과 유혹의 상징으로 해석되며, 그녀의 이야기는 사랑, 신뢰, 배신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문헌과 예술작품에서 자주 다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