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은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법정동이자 행정동으로, 대전의 원도심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이다. 대전역과 인접해 있으며, 서구 둔산신도시가 개발되기 전까지 대전의 행정, 교육,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북쪽으로는 은행동, 서쪽으로는 선화동과 맞닿아 있으며 동쪽으로는 대전천이 흐르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대전 원도심의 핵심 축에 해당한다.
역사적으로 대흥동은 일제강점기 이후 대전이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배후지 역할을 했다. 인근 선화동에 과거 충청남도청이 자리 잡고 있었던 시절, 대흥동은 관공서 직원들과 시민들이 모여드는 중심 상권이자 주거지로 번영했다. 1990년대 이후 주요 행정기관들이 이전하면서 한때 쇠퇴기를 겪기도 했으나, 여전히 근대 대전의 발전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서 깊은 공간으로 인식된다.
문화 및 예술 측면에서 대흥동은 '대전 예술의 거리'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골목 곳곳에 소극장, 전시 갤러리, 표구사, 악기점 등이 밀집해 있어 지역 예술가들의 주요 활동 거점이 되어 왔다. 매년 거리 축제와 소규모 공연이 빈번하게 개최되며, 최근에는 낡은 건물을 개조한 이색적인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정취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이른바 '뉴트로(Newtro)' 문화의 중심지로 젊은 층의 유입이 활발해졌다.
주요 랜드마크로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흥동성당이 있다. 1960년대에 건립된 대흥동성당은 고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미를 자랑하며, 대전의 근대 건축물을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인근에는 대전의 벚꽃 명소로 유명한 테미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사용되는 구 충청남도청 본관과도 가까워 도보를 이용한 역사 및 문화 탐방에 용이하다.
경제 및 생활권 측면에서는 인접한 은행동의 으능정이 거리와 연결되어 거대한 상권의 일부를 형성한다. 대흥동은 은행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복고적인 분위기를 띠며, 대전의 향토 음식으로 알려진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를 전문으로 하는 오래된 식당들이 많아 식도락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대흥동은 대전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적,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