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은 1987년 9월 1일 발생한 항공 사건으로, 대한항공이 운행 중이던 여객기인 902편이 소련 군용기와의 충돌 과정에서 격추된 사건이다. 대한항공 902편은 서울에서 발항하여 압록강을 넘어 리프트 구간을 비행하던 중 소련의 방공망에 우연히 침입했다. 당시 비행기는 727-200 기종으로,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원래 계획된 경로를 따라 비행하고 있었으나, 수많은 기상 악화와 항로 변경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소련 영공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소련 측은 비행기를 적으로 간주하고, 경고 없이 미사일 발사를 결정했다. 결국 대한항공 902편은 소련의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어, 이 사건으로 탑승객 중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구조되었다.
사건 이후 대한항공은 비행기 조종사와 승무원,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소련과 외교 채널을 통해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다. 소련 측은 초기에는 해당 사건에 대해 반박했으나, 결국 국제 사회의 압박과 여론의 비판으로 인해 사건의 경위를 인정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후에 항공 안전과 관련된 국제법과 규정에 큰 영향을 미쳤고, 항공기의 비행 경로에 대한 경계와 안전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은 단순한 항공 사건이 아닌, 정치적 긴장 상태와 관련된 복잡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우이다. 이 사건은 한반도의 냉전 시대를 상징하며, 당시 소련과 한국 간의 관계, 나아가 미국과 소련의 대립 구도 속에서 발생한 국제적인 이슈로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은 항공 안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