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침체(大沈滯, Great Depression)는 1929년부터 1939년까지 세계적으로 발생한 심각한 경제적 불황을 가리킨다. 이 시기는 주식 시장의 붕괴, 대규모 실업, 산업 생산의 급감, 그리고 국제 무역의 위축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대침체의 시작점은 1929년 10월 24일의 블랙 목요일(Black Thursday)로, 이 날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며 대규모 매도가 이루어졌다.
이후 주식 시장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이는 신용 수축과 소비 감소를 초래하였다. 기업들은 대량 해고를 단행하고, 많은 은행이 파산하였다. 그 결과, 미국 내 실업률은 25%에 달했고, 많은 가정이 빈곤에 시달리게 되었다.
대침체는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 및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면서 국제 경제의 붕괴를 초래하였다. 국가들은 보호무역 정책을 채택하고, 이는 국제 무역의 추가적 감소로 이어졌다. 각국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였으나, 완전한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침체는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적 측면에서 많은 연구와 논의의 주제가 되었으며, 이는 현대 경제 체제와 정부의 역할에 대한 재고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대침체 이후, 케인즈 경제학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개입과 재정 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경제적 교훈을 통해 다양한 경제 체제와 정책이 발전하게 되었고, 이후 세계 경제의 규제를 위한 기관들도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