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고(大庶庫)는 조선시대에 설치된 국가의 중요한 재정 관리 기구이다. 대서고는 주로 국가 재원의 수집 및 분배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곡물, 금속, 세금과 같은 주요 자원을 관리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대서고가 현대의 중앙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였고, 이를 통해 국가의 재정 상태를 안정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대서고의 조직은 왕실의 직속 기관으로, 각 지역의 수령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하여 중앙에서 재정을 관리하였다. 대서고의 운영은 조선 왕조의 경제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고, 특히 풍년과 흉년의 상황에 따라 재정 운용이 달라졌다. 흉년 시에는 국가가 비축한 곡물을 방출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 풍년 시에는 세금을 정산하여 국가의 재정을 강화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대서고의 관리 체계는 정기적으로 감사와 감독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부정행위나 비리를 예방하고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대서고의 운영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천을 겪었지만, 항상 국가 재정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조선왕조는 장기간 동안 안정된 경제 기반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대서고는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대서고는 무역을 통해 얻은 외화를 재정에 포함시켜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높였다. 이처럼 대서고는 단순한 재정 관리 기관을 넘어 국가의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구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의 복잡한 재정 운영 속에서 대서고의 역할은 국가 발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