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제 데칼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우두머리 몬스터다. 그는 가시덤불 골짜기에 위치한 공격대 던전인 줄구룹에서 만날 수 있는 잔달라 부족의 고위 사제 중 한 명이다. 데칼은 호랑이 신 쉬르발라를 섬기는 대사제로, 혈신 학카르를 소환하려는 구루바시 제국의 시도에 동참하여 줄구룹 내에서 특정 구역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투 방식 측면에서 데칼은 매우 독특하고 까다로운 공략법을 요구하는 우두머리로 알려져 있다. 전투 초기에는 '광신도 자스'와 '광신도 로르칸'이라는 두 명의 부하와 함께 등장하며, 이 세 명의 생명력을 거의 동시에 0으로 만들지 않으면 생존한 인원이 죽은 인원을 부활시키는 기술을 사용한다. 이들을 모두 처치하는 데 성공하면 데칼은 쉬르발라의 힘을 빌려 거대한 호랑이 수인의 모습인 '쉬르발라의 화신'으로 변신하여 2단계 전투를 시작한다. 화신 상태의 데칼은 강력한 물리 공격과 함께 새끼 호랑이들을 소환하여 플레이어를 압박하는 특징이 있다.
데칼이 수많은 플레이어에게 깊게 각인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드롭하는 희귀 탈것인 '날렵한 줄구룹 호랑이' 때문이다. 이 탈것은 게임 내에서 매우 낮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특히 호랑이 형태의 탈것을 구하기 어려운 호드 진영 플레이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로 인해 오리지널 시절부터 많은 유저가 매주 줄구룹을 방문하여 데칼을 처치하는 소위 '호랑이 작업'을 수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격변 확장팩이 출시되면서 줄구룹 던전이 85레벨 5인 던전으로 리뉴얼됨에 따라, 오리지널 버전의 대사제 데칼은 게임 내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리뉴얼된 던전에서는 '대사제 킬나라'가 호랑이 보스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으며, 기존의 날렵한 줄구룹 호랑이 탈것 역시 획득 경로가 차단되었다. 이후 해당 탈것은 암시장을 통해서만 극도로 낮은 확률로 등장하게 되어 그 가치와 희소성이 더욱 높아졌다.
대사제 데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뿐만 아니라 카드 게임인 '하스스톤'의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에서도 성기사 전설 카드로 등장했다. 하스스톤의 데칼은 자신의 생명력을 방어도로 변환하는 독특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원작의 강력한 생존력과 사제로서의 정체성을 카드 게임의 메커니즘에 맞춰 재해석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데칼은 워크래프트 세계관 내에서 트롤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우두머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