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발해(大渤海)는 10세기 초, 발해의 후신으로 형성된 국가이다. 대발해는 926년, 발해의 멸망 이후 그 잔여 세력과 민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세운 국가로, 주로 만주 지역과 한반도 북부에서 번창하였다. 대발해는 옛 발해의 문화와 제도를 계승하며, 고구려의 전통을 잇고자 하였다. 이 국가는 중국과의 관계가 복잡해지는 시기에 중원과의 교류를 통해 정치적 및 경제적 기반을 다지려 하였다.
대발해의 정치체제는 발해와 유사하게 성립되었으며, 왕권이 강한 중앙 집권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왕족과 귀족들이 권력을 쥐고 있었으며, 행정 구역은 여러 주로 나뉘어 있었다. 대발해는 한자 문화권의 영향을 받았으며, 여기서 문화를 발전시키고 국력을 강화하려 했다. 그러나 주변 강국들의 압박과 내적인 분열로 인해 정치적 안정성을 이루기 어려웠다.
군사적으로 대발해는 북쪽의 여진족과의 갈등, 서쪽의 거란족과의 전투, 그리고 남쪽의 신라 및 고려와의 관계에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였다. 대발해는 이러한 군사적 상황 속에서도 일부 영토를 확장하며 세력을 유지하려 했지만,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계략으로 결국 쇠퇴하게 된다. 대발해의 군사력은 단순히 방어뿐만 아니라 외교적인 수단으로도 활용되었으나, 이로 인해 자주 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대발해는 10세기 중반까지 세력을 확장하였으나, 10세기 후반에는 거란의 침략과 내분 등으로 인해 급격히 약화되었다. 10세기 말, 대발해의 역사는 사실상 끝났고, 그 후에는 고려 및 여진족에게 흡수되거나 영향을 받으면서 역사적 존재로서의 위치를 잃게 되었다. 대발해는 후에 고려와 여진족에게 민족적 및 문화적 유산을 남기며,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