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부지 내에 건립된 미술관으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첫 번째 상설 전시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문화유산을 수호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간송 전형필의 수집품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2022년 착공하여 2024년 4월 준공되었으며, 같은 해 9월 3일 정식 개관하며 영남권의 핵심적인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미술관의 설계는 최문규 연세대 교수와 가아건축사사무소가 맡았으며,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의 지형에 순응하는 계단식 기단과 테라코타 루버를 활용한 외관은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내부 시설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6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장고, 미디어 아트실, 교육 공간 등 전문적인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전시장 내부에는 야외 정원과 수변 공간을 배치하여 관람객이 사색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이곳에는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하여 신윤복의 '미인도', 김홍도의 풍속화 등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최상급 문화유산들이 소장 및 전시된다. 그간 서울 성북구의 간송미술관(보화각)이 시설의 노후화와 공간적 한계로 인해 제한적으로 전시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대구간송미술관은 첨단 항온·항습 시스템을 갖춘 현대적 시설을 통해 국보급 유물을 연중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
대구간송미술관의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자원을 지방으로 분산하여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간송의 건립 정신인 문화보국(文化保國)의 가치를 계승하는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대구미술관과 인접한 위치적 이점을 활용하여 인근 문화 시설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한국 전통 미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 랜드마크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