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토마호크(Dodge Tomahawk)는 2003년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서 크라이슬러 그룹 산하의 닷지 브랜드가 공개한 컨셉트 모터사이클이다. 외형은 일반적인 이륜차와 유사하지만, 앞뒤로 두 개씩 총 네 개의 바퀴가 장착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차량은 닷지의 고성능 스포츠카인 바이퍼(Viper)의 엔진을 모터사이클 프레임에 이식한다는 파격적인 발상에서 시작되었으며, 공개 당시 압도적인 제원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탑재된 동력원이다. 토마호크에는 8.3리터 V10 SRT10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이는 최고 출력 500마력과 최대 토크 72.6kg·m라는 경이로운 성능을 발휘한다. 거대한 엔진을 수용하기 위해 차체 전체는 알루미늄 블록을 정밀 가공하여 제작되었고, 엔진 자체가 차체의 구조적 프레임 역할을 겸하도록 설계되었다. 네 개의 바퀴는 각각 독립적인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어 코너링 시 차체를 기울이는 모터사이클 특유의 기동이 가능하다.
주행 성능에 대해서는 발표 당시부터 논란과 관심이 집중되었다. 닷지 측은 이 차량의 이론적인 최고 속도가 시속 480km에서 최대 680km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실제 주행으로 증명된 수치가 아닌 공기 저항을 배제한 계산상의 수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라이더가 외부로 노출된 상태에서 시속 400km 이상의 속도를 견디는 것은 물리적으로 매우 위험하며, 타이어의 접지력과 안정성 문제로 인해 실질적인 최고 속도 측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마호크는 일반적인 도로 주행을 위한 법적 규격을 충족하지 못하여 공공 도로에서의 주행이 불가능하다. 닷지는 이 차량을 실제 이동 수단이 아닌 '굴러가는 조각상(Rolling Sculpture)'으로 정의하였으며, 소장용 복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제작하여 판매했다. 당시 미국의 고급 백화점인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카탈로그를 통해 약 55만 달러라는 고가에 매물로 나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9대에서 10대 가량만이 생산되어 수집가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의 기계적 미학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출된 거대 엔진과 금속의 질감을 살린 매끄러운 외관은 공학적 기술력과 예술적 감각의 결합을 보여준다. 비록 실용성이나 안전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명확한 모델이었으나, 자동차 엔진을 이륜차 구조에 접목시킨 시도는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창의적인 컨셉트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