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부메랑'은 도쿠다 자우루스의 만화 '대시! 욘쿠로(Dash! Yonkuro)'를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자 미디어 믹스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1987년부터 쇼가쿠칸의 만화 잡지 '코로코로 코믹'에서 연재되었으며, 애니메이션은 1989년부터 1990년까지 TV 도쿄를 통해 총 25화 분량으로 방영되었다. 이 작품은 조종이 불가능한 미니 사륜구동 자동차(미니카)를 소재로 삼아, 주인공과 동료들이 경주를 통해 성장하고 악당들과 대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대한민국에서는 1994년 SBS를 통해 '달려라 부메랑'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이 애니메이션은 시청률 20%를 상회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한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미니카 수집과 경주 붐을 일으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강차돌(히노마루 욘쿠로), 나한돌, 유하늘 등 로컬라이징된 캐릭터 이름과 함께 "달려라 달려라 부메랑"으로 시작하는 주제가는 당시 세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주인공 강차돌이 이끄는 '돌진 군단(대시 워리어즈)'이 전설의 미니카를 찾아 나서거나 각종 미니카 대회에 출전하여 경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주인공들은 미니카와 함께 달리며 하키 스틱 모양의 '가이드 스틱'을 이용해 머신의 방향을 조종하는 독특한 주행 방식을 선보였다. 주인공의 머신인 '부메랑(대시 1호 엠페러)'을 비롯하여 슈팅스타, 캐넌볼, 댄싱 돌, 팬텀 600 등 개성 넘치는 미니카들이 등장하여 시청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이 애니메이션의 흥행은 완구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타미야(Tamiya) 사가 제작한 미니 4WD 프라모델은 전국의 문구점을 통해 불티나게 팔려 나갔으며, 문구점 앞에 설치된 전용 트랙에는 미니카 경주를 즐기려는 어린이들이 줄을 이었다. 아이들은 단순히 조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블랙 모터나 골드 모터로 교체하거나 기어비를 조정하고 타이어를 바꾸는 등 성능 향상을 위한 튜닝 문화에 몰입하기도 했다.
'달려라 부메랑'은 한국 미니카 열풍의 시초로서 1990년대 초반의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후 '우리는 챔피언(폭주형제 렛츠&고)'과 같은 후속 미니카 애니메이션들이 등장하는 발판이 되었으며, 당시 유년 시절을 보낸 세대에게는 현재까지도 강렬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전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되고 있다. 원작자 도쿠다 자우루스의 서거 이후에도 복각판 미니카 모델이 꾸준히 출시되는 등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