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달은 전통적인 음력 체계에서 한 달의 일수가 29일인 달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는 한 달의 일수가 30일인 '장달(長-)'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한자어로는 '소월(小月)'이라고도 부른다. 한국의 전통 역법은 달의 위상 변화를 기준으로 삼는데,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주기와 실제 역법상의 날짜를 맞추기 위해 이러한 구분을 사용한다.
음력에서 단달과 장달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달의 신망월(synodic month) 주기에 있다. 달이 합삭에서 다음 합삭까지 이르는 시간은 약 29.53059일이다. 하루의 단위는 정수로 나누어떨어져야 하므로, 이 소수점 이하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29일인 달과 30일인 달을 적절히 배치하게 된다. 만약 모든 달을 29일이나 30일로 고정한다면 실제 달의 모양 변화와 달력상의 날짜 사이에 큰 괴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단달의 배치는 농경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조상들은 달의 변화에 맞춰 농사 일정을 잡고 제례를 지냈기 때문에, 어떤 달이 단달이 되고 장달이 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이를 위해 관상감과 같은 국가 기관에서는 천문 관측을 통해 매해의 역서를 제작하여 보급하였다. 단달이 드는 순서는 일정하게 반복되지 않으며, 천문학적인 계산에 따라 매년 다르게 배치된다.
단달은 단순히 날짜가 적은 달을 넘어 절기와 명절의 날짜를 확정하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음력 섣달(12월)이 단달인 경우에는 29일이 그해의 마지막 날인 '그믐'이 되며, 장달인 경우에는 30일이 그믐이 된다. 이처럼 한 달의 길이는 명절을 준비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민속적인 관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 사회에서는 태양력인 그레고리력을 주로 사용함에 따라 단달이라는 용어의 사용 빈도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명절이나 제사 등 전통 문화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는 중요한 개념이다. 오늘날에도 한국천문연구원 등에서는 정확한 천체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달의 길이를 결정하며, 이는 달력 제작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