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네는 나가츠키 탓페이의 라이트 노벨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400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일곱 마녀 중 '폭식의 마녀'이다. 그녀는 전설적인 다른 마녀들과 마찬가지로 질투의 마녀에게 삼켜져 사망했으나, 그 영혼은 지식의 마녀 에키드나에 의해 보존되어 성역의 '마녀의 다도회'에서 사념체의 형태로 등장한다. 다프네는 끝을 알 수 없는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세상을 먹는 것과 먹히는 것의 관계로만 파악하는 독특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그녀의 외형은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전신이 구속복에 묶인 채 '백족관(百足棺)'이라 불리는 거대한 지네 형상의 관 속에 갇혀 있는 기괴한 형태를 띠고 있다. 눈에는 안대를 착용하고 있는데, 이는 그녀의 마안이 지닌 강대한 힘을 억제하기 위한 장치다. 다프네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식욕의 화신으로 묘사되며, 대화 중에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씹거나 먹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프네는 과거 세상에서 굶주림을 없애겠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마수(魔獸)를 창조했다. 하지만 그녀의 논리는 일반적인 도덕 관념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먹을 것이 부족하다면 먹힐 존재를 늘리면 된다'는 발상 아래 번식력이 강하고 생명력이 끈질긴 마수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그녀가 만든 피조물 중 '백경', '대토', '흑사'는 3대 마수로 불리며 수백 년 동안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으로 군림했다. 그녀에게 있어 생명이란 먹거나 먹히는 존재일 뿐이며,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먹는 행위를 생태계의 당연한 섭리로 받아들인다.
그녀가 가진 마안은 작중에서 매우 치명적인 능력으로 묘사된다. 다프네의 눈을 직접 마주한 자는 참을 수 없는 극한의 허기를 느끼게 되며, 결국 이성을 잃고 자기 자신의 신체를 뜯어먹거나 주변의 모든 것을 먹어치우려 하는 광기에 빠지게 된다. 주인공 나츠키 스바루 또한 다도회에서 그녀의 눈을 본 직후 극심한 공포와 기아감을 느끼며 자신의 팔을 씹어 먹으려 하는 등 죽음 직전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프네는 지능이 높고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나 생명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존재다. 그녀는 자신이 창조한 마수들에게 인간이 살해당하는 것을 비극으로 여기지 않으며, 반대로 자신이 먹히는 상황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본능 중심의 사고방식은 그녀를 단순한 악역을 넘어 인간의 상식을 벗어난 '마녀'라는 존재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드러내는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