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아(Dacia)는 고대 로마 제국 시기에 알려진 유럽의 지역으로, 현재의 루마니아와 몰도바 일부를 포함한 지역을 의미한다. 다키아는 고대 시대부터 다양한 부족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주요 부족으로는 다키아족이 있다. 이들은 인도-유럽어계 민족으로, 고대 그리스 및 로마 문헌에서도 언급되었다. 다키아는 기원전 1세기 경에는 여러 부족들이 연합하여 강력한 지역 세력을 형성하였다.
다키아는 기원전 106년에 로마 제국에 의해 정복되었다. 이 정복은 트라야누스 황제가 이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다키아 왕국은 로마의 속주로 편입되었다. 정복 후, 다키아는 로마 제국의 중요한 농업 및 자원 공급지로 발전하게 된다. 로마는 이 지역에서 금, 은, 철 등의 자원을 채굴하고, 고대 로마 문화를 이식하면서 방대한 도로망과 도시들을 건설하였다. 특히, 현대의 루마니아 테르구 세쿠에서 발견된 고대 도시 유적은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은 다키아 문화를 보여준다.
다키아의 종교적 및 문화적 측면도 중요한데, 당시 다키아 사람들은 여러 신을 숭배하며 다신교적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또한 토착 신앙과 함께 외부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종교적 관습을 채택하였다. 로마의 영향을 받은 후, 기독교가 해당 지역에 전파되면서 점차 다키아의 종교적 풍경이 변화하였다. 하지만 다키아의 전통적 여신 숭배 및 기타 토착 신앙도 일정 부분 유지되었다.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다키아는 여러 민족의 이동과 침략을 겪게 된다. 고트족, 슬라브족 등 다양한 민족들이 이 지역을 지나가면서 다키아의 문화와 사회구조는 다시 한 번 변화를 겪었다. 결국, 다키아 지역은 여러 제국의 분할과 통치 아래에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면서 오늘날의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문화적 기반이 형성되었다. 다키아는 고대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으로, 해당 지역의 현재 문화와 정체성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