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레인 2는 팬데믹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액티비전이 2000년에 출시한 실시간 전략(RTS) 게임이다. 1997년에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다크레인: 미래의 전쟁'의 공식 후속작으로, 전작이 오란(Auran)에서 개발되었던 것과 달리 팬데믹 스튜디오가 제작을 전담했다. 이 게임은 당시 RTS 장르가 2D에서 3D로 전환되던 시기에 발매되어, 완전한 3D 그래픽 엔진을 도입하며 기술적인 변화를 꾀했다.
게임의 배경은 26세기의 지구로,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가 황폐해진 암울한 미래를 다룬다. 인류는 쾌적한 환경이 유지되는 돔 내부에서 거주하는 기득권 세력인 'JDA(Jovian Detainment Authority)'와 돔 밖의 오염된 환경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저항 세력인 '스프롤러(Sprawlers)'로 나뉘어 대립한다. JDA는 질서와 통제를 중시하는 정규군 성격의 집단이며, 스프롤러는 자유와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반군 성격의 집단으로 묘사된다.
다크레인 2는 팬데믹 스튜디오의 독자적인 '카본 엔진'을 사용하여 지형의 높낮이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유닛들은 지형의 고저차에 따라 시야와 사거리에서 이점을 얻거나 불이익을 받으며, 이는 플레이어가 유닛을 배치하고 이동시킬 때 전략적인 고려 요소가 된다. 또한 낮과 밤의 시간 변화와 기상 현상이 실시간으로 적용되어 시야나 유닛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등 환경적인 요소를 전술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두 진영은 유닛의 구성과 전술적 운용 면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가진다. JDA는 강력한 장갑과 압도적인 화력을 갖춘 기계화 부대를 중심으로 정면 돌파에 능하며, 기술적으로 진보된 방어 타워를 운용한다. 반면 스프롤러는 기동성이 뛰어난 유닛과 매복, 화학 무기 등을 활용한 게릴라 전술에 특화되어 있다. 이러한 비대칭적 진영 설계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각 진영의 특성에 맞는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게 만든다.
출시 당시 다크레인 2는 세련된 3D 그래픽과 전략적인 깊이로 평론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높은 시스템 사양 요구와 복잡한 카메라 조작 방식,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경쟁했던 다른 대작 RTS 게임들에 밀려 상업적으로는 전작만큼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형을 활용한 전술 체계와 독창적인 세계관은 초기 3D RTS 게임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완성도를 갖춘 것으로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