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텐구(大天狗)는 일본의 전통 신화와 민속에서 등장하는 요괴 중 하나로, 주로 산악 지역과 깊은 숲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텐구는 천狗(天狗)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새의 형상을 지닌 사람 또는 인간의 형상을 취한 강력한 존재로 묘사된다. 주로 얼굴에 긴 코를 가진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으며, 하늘을 나는 능력과 뛰어난 무술 실력을 지니고 있다.
다이텐구는 원래 일본의 궁극적인 산신이자 자연의 수호자로 여겨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괴의 한 종류로 변모하였다. 이들은 인간을 시험하고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며, 동시에 신비로운 존재로서 존경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다이텐구는 무사나 수행자들에게 훌륭한 스승이 되기도 하는 등 복합적인 이미지로 존재한다.
다이텐구는 그 예능이나 무예, 특히 비밀스러운 기술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산에서 길을 잃거나 방황하는 인간을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성격은 변덕스럽고 신비로워, 인간을 속이거나 농락하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다이텐구를 숭배하는 민속 신앙도 존재하며, 다이텐구를 기리는 신사도 여러 곳에 세워졌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고지산(高尾山)과 같은 곳에서 다이텐구에 관련된 축제나 의식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적 맥락에서 다이텐구는 일본의 전통 이야기와 예술에 널리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