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나는 웹소설 및 웹툰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의 등장인물로, 주인공 아타나시아 드 알제 오벨리아의 친모이다. 오벨리아 제국의 황제 클로드 드 알제 오벨리아가 유일하게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성이며,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세상을 떠난 고인이다. 본래 시오도나 출신의 무희였으며, 축제 기간 중 오벨리아 제국을 방문했다가 클로드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외양적으로는 찬란하게 빛나는 금발과 신비로운 분홍빛 눈동자를 지닌 절세미녀로 묘사된다. 무희 출신답게 유연하고 우아한 몸짓을 지녔으며,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강단 있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클로드는 그녀의 당당한 태도와 따뜻한 성품에 매료되었으며, 다이아나는 냉혹하고 고독했던 클로드의 마음을 유일하게 위로하고 변화시킨 인물이었다.
아타나시아를 임신했을 당시, 마력이 없는 다이아나의 몸은 황실의 피를 이은 아이의 강대한 마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급격히 쇠약해졌다. 클로드는 다이아나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아이를 지울 것을 권유하고 강요했으나, 다이아나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면서도 자식의 삶을 선택하며 출산을 강행했다. 결국 그녀는 아타나시아를 낳은 직후 산후열로 사망하게 되는데, 이 희생은 클로드에게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원망을 남기게 된다.
다이아나의 죽음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의 시발점이 된다. 클로드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금지된 흑마법을 사용하여 그녀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인위적으로 지워버렸으며, 이는 친딸인 아타나시아를 오랜 시간 방치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다. 작중 아타나시아는 어머니의 외모를 그대로 물려받은 모습으로 묘사되어, 클로드가 딸을 보며 무의식중에 죽은 연인을 떠올리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작품 속에서 다이아나는 직접적인 등장이 적은 회상 속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남긴 사랑과 희생의 가치는 이야기 후반부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녀는 클로드의 인간성을 상징하는 존재이자 아타나시아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실마리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비록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으나, 그녀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아타나시아라는 새로운 생명을 지켜내고 황폐했던 클로드의 세계에 유일한 빛을 남겼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