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에바 문명은 주로 중앙아시아 지역을 기점으로 번성했던 고대의 변칙적 문명이다. 이들은 역사 기록에서 지워지거나 변형된 형태로 나타나며, 현대의 역사학적 관점보다는 주로 가공의 설정이나 변칙적 기록물인 'SCP-140(미완성된 연대기)'을 통해 그 실체가 상세히 묘사된다. 이 문명은 극도로 호전적이고 확장주의적인 성향을 띠었으며, 인근 부족들을 정복하여 노예화하고 잔혹한 통치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에바의 사회 구조는 철저한 계급 사회로, 최상위 계층인 '다에바'라 불리는 지배층이 정점에 위치했다. 이들은 일반적인 인간을 초월한 수명과 신체 능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며, 특히 혈액을 매개로 한 마법적 의식과 주술에 능통했다. 이러한 주술적 능력은 문명의 군사적 강성함의 근간이 되었으며, 식물학적 변칙성을 이용해 자생하는 성벽이나 생체 병기를 만들어내는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종교 체제는 고통과 죽음, 그리고 피의 제례를 숭상하는 기조를 보였다. 다에바 문명은 대규모 인신공양을 통해 자신들의 신격 존재를 기쁘게 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려 했다. 특히 '낮은 자' 또는 '가축'으로 취급받던 노예 계층인 사르킥(Sarkic) 문명의 시조들과 대립각을 세웠는데, 이는 훗날 대규모 반란과 종교적 갈등의 원인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전쟁은 유라시아 전역의 고대사 지형을 뒤흔들 정도로 파괴적이었다.
다에바 문명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이들의 역사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소급적으로 변화한다는 점이다. 특정 서적이나 기록물을 통해 이들의 역사가 추가로 기술될 때마다, 현실의 과거 자체가 개변되어 존재하지 않았던 다에바의 유적이나 유물이 새롭게 발견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소급적 역사 개변 능력은 다에바 문명이 단순한 과거의 망령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현실을 위협하는 변칙적 존재임을 시사한다.
결국 다에바 문명은 내부적인 반란과 외부 세력의 연합 공격,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르킥 교단의 시조인 이온(Ion)의 주도로 일어난 노예 혁명에 의해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혈액 마법의 흔적과 변칙적인 유물들은 여전히 세계 곳곳에 잔존하고 있으며, 그들의 역사가 기록된 연대기가 계속해서 쓰여지는 한 이들의 완전한 소멸은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