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다이라역(出し平駅)은 일본 도야마현 구로베시에 위치한 구로베 협곡 철도 본선의 역이다. 이 역은 구로베 협곡의 깊은 산중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일반적인 승객이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는 여객역이 아니라 열차의 교행이나 대피를 목적으로 하는 신호장 성격이 강한 역이다. 따라서 일반 관광객은 이 역에서 내릴 수 없으며, 열차 안에서 역의 전경을 감상하는 것만 가능하다.
역의 주요 기능은 인근에 위치한 다시다이라 댐의 관리 및 발전을 위한 작업원들의 이동과 자재 수송을 지원하는 것이다. 다시다이라 댐은 간사이 전력이 관리하는 발전용 댐으로, 구로베강의 수자원을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역 시설은 댐 및 발전소 설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된 구역이 많아 산업용 철도로서의 성격이 짙게 나타난다.
지형적으로는 매우 험준한 협곡 사이에 위치하여 역 구내가 협소하다. 선로 주변은 가파른 절벽과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역 앞뒤로는 터널과 교량이 이어지는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 때문에 기상 악화 시에는 열차 운행이 엄격하게 제한되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운행이 중단되는 구간에 포함된다.
역 주변의 경관은 구로베 협곡 내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한다. 특히 다시다이라 댐에 의해 형성된 인공 호수와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모습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열차가 역에 일시 정차하거나 서행할 때 승객들은 창밖으로 에메랄드빛 호수와 계절에 따라 변하는 협곡의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역사는 구로베 협곡의 전력 개발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댐 건설 당시 수많은 인력과 자재가 이 역을 거쳐 운반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유지 보수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록 대중에게 개방된 일반적인 역은 아니지만, 일본의 전력 산업 발전사와 궤도 철도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