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던전 앤 드래곤(D&D) 시리즈에서 닌자는 은밀한 행동, 암살, 첩보 활동에 특화된 캐릭터 클래스다. 초기에는 어드밴스드 던전 앤 드래곤(AD&D)의 서플리먼트인 '오리엔탈 어드벤처(Oriental Adventures)'에서 처음 등장했다. 동양적 색채가 강한 캠페인 설정에서 주로 활용되며, 일반적인 도적(Rogue)과 유사하면서도 신비로운 기(Ki) 에너지를 사용하는 초자연적인 능력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3.5판의 '컴플릿 어드벤처러(Complete Adventurer)'에서는 독립적인 기본 클래스로 재정립되었다. 이 판본의 닌자는 '기(Ki)'를 자원으로 활용하여 특수한 기술을 발휘한다. 대표적으로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고스트 스텝(Ghost Step)'이나 벽을 타고 달리는 능력, 높은 곳으로 도약하는 '그레이트 리프(Great Leap)' 등이 있다. 또한 수도사(Monk)와 마찬가지로 갑옷을 입지 않았을 때 지혜(Wisdom) 수정치를 방어도(AC)에 더할 수 있는 보너스를 받는다.

전투 방식은 '서든 스트라이크(Sudden Strike)'라는 핵심 기동에 기반한다. 이는 로그의 기습(Sneak Attack)과 유사한 추가 피해 기능이지만, 상대가 민첩성 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만 발동한다는 제약이 있다. 닌자는 함정 찾기와 같은 기술적 숙련도와 더불어 독을 다루는 능력인 '포이즌 유즈(Poison Use)'를 보유하고 있어, 전면전보다는 기습과 변칙적인 전술을 통해 적을 무력화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4판과 5판에 이르러서는 독립 클래스보다는 특정 클래스의 하위 직업(Subclass)이나 빌드 형태로 구현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4판에서는 어새신 클래스의 한 형태로 묘사되었으며, 5판의 경우에는 로그의 하위 직업인 '어새신(Assassin)'이나 수도사의 '그림자 종파(Way of Shadow)'가 과거 닌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계승하고 있다. 비록 판본에 따라 형태는 변화했으나, 특유의 은밀하고 치명적인 암살자 이미지는 D&D의 다원우주 속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