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세(Nisei, 二世)는 일본어로 '2세'를 의미하며, 주로 해외로 이주한 일본인 이민자의 제2세대를 가리키는 용어다. 이들은 일본에서 태어나 해외로 이주한 부모(이세, Issei) 사이에서 해당 이주 국가의 시민권을 가지고 태어난 자녀들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일본인 이민 역사가 깊은 지역에서 사회적, 문화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적인 지표로 사용되어 왔다.
역사적으로 니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극심한 시련을 겪었다. 특히 미국 내 일본인 2세들은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진주만 공격 이후 적성국 인종으로 간주되어 강제 수용소에 격리되는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애국심을 증명하기 위해 미군에 자원입대하였으며, 제442 보병 연전투단과 같은 부대에서 활약하며 전쟁사에서 높은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문화적 관점에서 니세는 부모 세대인 이세와 그들의 자녀 세대인 산세(Sansei)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가정 내에서 일본어와 전통 문화를 접하며 성장하지만, 학교와 사회에서는 현지 언어와 문화를 수용하며 이중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와 동화 문제는 니세 문학이나 예술의 주요한 주제가 되어 왔다.
일본 내 재일 한국인 사회에서도 니세라는 용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해방 전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 교포 1세의 자녀들을 의미하며, 이들은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제도적 차별과 국적 문제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 왔다. 이들은 부모 세대의 고난을 목격하며 자랐으며, 일본 사회 내에서의 권익 향상과 차별 철폐를 위한 사회 운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현대에 이르러 니세라는 용어는 단순한 혈통의 구분을 넘어 이민자 사회의 역사적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초기 이민자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은 경제적 고통을 극복하고 전문직이나 정치권 등 주류 사회로 활발히 진출하여 이민 공동체의 위상을 높였다. 오늘날 니세의 역사는 특정 민족의 기록을 넘어 다문화주의와 인권 성장을 조명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