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위샤(女希氏, Nǚxīshì)는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인류의 창조신이자 대지의 여신인 여와(女媧)를 지칭하는 또 다른 명칭이다. 복희(伏羲)와 남매이자 부부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고대 중국의 복잡한 신화 체계 속에서 인류를 탄생시키고 우주의 질서를 바로잡은 신성한 존재로 숭배받는다. '누위샤'라는 이름은 그녀가 속한 문중이나 혈통을 강조할 때 사용되며, 상고시대 전설적인 성군(聖君)들의 계보를 다루는 기록에서 자주 나타난다.
누위샤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는 진흙을 빚어 인간을 창조했다는 신화이다. 전설에 따르면 그녀는 황토를 반죽하여 정교하게 사람의 형상을 만들었으며, 이후 더 많은 인류를 만들기 위해 새끼줄을 진흙 속에 넣고 휘둘러 튀어 오르는 흙덩이들로 사람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는 고대 중국인들이 인류의 기원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서사였으며, 누위샤가 '생명의 어머니'로서 절대적인 위상을 지니게 된 배경이 되었다.
또한 누위샤는 무너진 하늘을 보수하여 세상을 구원한 '보천(補天)'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물의 신 공공과 불의 신 축융의 싸움으로 인해 하늘을 받치던 기둥인 부주산이 무너져 세상에 대홍수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누위샤는 오색 빛깔의 돌을 달구어 하늘의 갈라진 틈을 메우고 거북의 다리를 잘라 사방의 기둥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이 사건은 혼돈 상태에 빠진 세상을 다시 질서 있는 공간으로 회복시킨 인류 구원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누위샤의 형상은 보통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뱀이나 용의 모습을 한 반인반수로 묘사된다. 이는 고대 토템 신앙과 결합된 형태이자 만물의 번영과 조화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복희와 서로의 꼬리를 맞대고 있는 그림이나 조각이 다수 전해진다. 그녀는 가계의 계승과 혼인 제도를 확립한 신으로도 여겨지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민간 신앙과 도교 문화권 내에서 생명과 창조를 관장하는 중요한 신격으로 추앙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