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캅스는 대한민국 경찰청이 위촉하여 활동하는 사이버 명예경찰이자 시민 사이버 감시단이다. 명칭은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누리'와 경찰을 의미하는 영단어 '캅스(Cops)'의 합성어다. 인터넷상에 유통되는 각종 불법 및 유해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신고함으로써 건전하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사이버 범죄가 급증하고 그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면서, 한정된 경찰 인력만으로는 방대한 사이버 공간을 모두 감시하기 어려운 물리적 한계가 발생했다. 이에 경찰청은 민경 협력(민관 거버넌스) 치안의 일환으로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07년 5월 누리캅스를 공식 발족하였다. 창설 이후 매년 새로운 기수를 선발하며 현재 전국 시·도 경찰청 단위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누리캅스의 회원은 주로 정보통신(IT) 분야 종사자, 경찰행정학 및 컴퓨터 관련 전공 대학생, 그리고 사이버 윤리와 치안에 관심이 많은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다. 매년 상반기에 각 시·도 경찰청을 통해 공개 모집을 진행하며, 소정의 심사를 거쳐 위촉장을 수여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지만,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우수 활동자에게는 경찰관서장(경찰청장, 시·도 경찰청장 등)의 표창이 수여되며 소정의 신고 보상금이나 감사장이 지급되기도 한다.
이들의 주된 활동 내용은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불법행위 및 유해 게시물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과 신고 접수다. 구체적인 모니터링 대상으로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음란물 유포, 마약류 및 총기류 매매, 자살 조장 및 동반자 모집 글,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관련 게시물, 사이버 폭력 등이 있다. 단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등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위법성 콘텐츠를 신고하며,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경찰의 사이버 치안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누리캅스는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대중이 직접 사이버 치안 유지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특히 점차 은밀하게 점조직화되는 마약 거래나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의 단서를 조기에 발견하여 확산을 차단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경찰청은 누리캅스가 제공하는 방대한 신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사에 착수하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및 게시물의 접속 차단과 삭제를 요청하는 등, 안전한 사이버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누리캅스를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