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3'는 게임빌에서 개발하여 2007년에 출시한 모바일 액션 게임이다.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주목받았던 '놈'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피처폰 시절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타이틀 중 하나다. 검은색 실루엣으로 표현된 캐릭터가 끊임없이 달리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기발한 연출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아내어 평단과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작 체계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버튼 하나만을 사용하는 '원버튼' 방식을 고수하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화면이 90도씩 회전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캐릭터가 벽을 타고 오르거나 천장에 매달려 달릴 때마다 사용자는 휴대전화 기기 자체를 직접 돌려가며 플레이해야 한다. 특히 '놈3'에서는 '네모'라는 공간적 개념을 테마로 삼아 맵을 구성하였다. 캐릭터가 정사각형 형태의 길을 따라 모퉁이를 돌 때마다 화면이 회전하며, 이러한 역동적인 시점 변화는 당시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적 제약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극복한 사례로 손꼽힌다.
그래픽 측면에서는 극도로 절제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였다. 배경과 캐릭터를 단순한 선과 면으로 표현하면서도, 강렬한 색채 대비를 활용하여 시각적 몰입감을 극화했다. 시나리오 면에서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주인공인 '놈'이 사랑하는 이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추상적이고 은유적인 문구와 연출로 풀어내어 단순한 아케이드 게임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부여했다. 스테이지 중간마다 등장하는 대사들은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놈3'는 출시 직후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의 게임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7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 또한 공인받았다. 전작의 성공 공식을 계승하면서도 '화면 회전'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놈4', '놈5'로 이어지는 후속작들의 기틀을 마련하며 한국 창작 모바일 게임의 독창성을 상징하는 지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