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티스 루시스 카일룸

녹티스 루시스 카일룸(Noctis Lucis Caelum)은 스퀘어 에닉스의 롤플레잉 게임 《파이널 판타지 XV(Final Fantasy XV)》의 메인 주인공이다. 루시스 왕국의 114대 정통 후계자이자 왕태자로, 이름인 '녹티스 루시스 카일룸'은 라틴어로 '밤의 빛나는 하늘'을 의미한다. 흑발에 푸른 눈을 가진 청년으로 평소에는 캐주얼한 검은색 의상을 즐겨 입으며, 왕족으로서의 짐을 지고 있으면서도 또래 청년들과 다를 바 없는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낚시를 매우 즐기는 개인적인 취미도 가지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무뚝뚝하고 반항적인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는 정이 많고 내향적이며 타인을 깊이 배려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어린 시절 마력의 공격을 받아 큰 부상을 입은 트라우마가 있으며, 아버지가 국왕 레기스 루시스 카일룸이라는 사실과 자신이 짊어져야 할 왕의 무게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을 안고 있다. 그의 곁에는 항상 왕의 검이자 호위인 글라디오루스, 왕실 군사이자 비서인 이그니스, 평민 출신의 절친한 친구 프롬프토가 동행하며, 녹티스는 이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편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또한 테네브라에의 공주이자 신나기(신관)인 루나프레야 녹스 플뢰레와는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약혼자 관계이다.

전투 측면에서 녹티스는 루시스 왕족의 특권인 특별한 마력을 다루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허공에서 다양한 무기를 소환하여 사용하는 것은 물론, 무기를 던진 곳으로 순식간에 이동하는 기술인 '시프트(Warp-strike)'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입체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투를 펼친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역대 루시스 왕들의 무기인 '팬텀 소드(Armiger)'를 수집하여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왕가에 전해 내려오는 '광요의 반지'를 통해 고위 마법을 사용하는 등 세계관 내에서 손꼽히는 막강한 잠재력을 지닌 전사로 성장해 나간다.

본편의 이야기는 녹티스가 루나프레야와의 결혼식을 위해 왕도 인솜니아를 떠나 여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그러나 여행 도중 니플하임 제국의 침공으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그의 여정은 도피행이자 왕국을 되찾기 위한 시련의 길로 바뀐다. 녹티스는 세계를 위협하는 '별의 질병(Starscourge)'과 제국의 재상 아덴 이주니아의 음모에 맞서기 위해 육신(Astrals)들의 힘을 얻고 진정한 왕으로 각성하기 위한 가혹한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겪는 동료들과의 갈등과 결속, 상실의 아픔은 녹티스라는 캐릭터를 소년에서 진정한 군주로 성장시키는 핵심 서사로 작용한다.

크리스탈 속에 들어가 오랜 시간 동안 힘을 축적한 녹티스는 10년 후 성숙한 모습으로 귀환하여 최종 결전을 치른다. 그는 단순히 루시스의 왕좌를 되찾는 것을 넘어, '선택받은 진정한 왕(True King)'으로서 자신의 생명을 바쳐 세계를 어둠으로부터 구원하는 궁극적인 사명을 완수한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내에서도 대단히 비극적이면서도 숭고한 결말을 맞이하는 주인공으로 평가받으며, 본편 외에도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 대전 격투 게임 《철권 7》 등 타 게임의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로 참전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