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융해(勞心融解)란 원자력 발전소에서 핵연료가 과열되어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주로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키거나, 인력 부족, 미숙한 운전 등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노심융해는 원자로 내부의 연료가 너무 높은 온도에 도달하게 되면 일어나는 현상으로, 연료봉이 녹고 그에 따라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노심융해가 발생하면 원자로의 구조물과 주변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처음에는 연료봉의 열이 증가하면서 핵분열 반응이 더욱 진행되지만, 냉각이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 종국적으로는 연료가 녹아내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연소를 유발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방출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이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게 되면 주변 환경과 인근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다양한 안전 장치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원자로의 냉각수 순환 시스템과 비상 냉각 시스템이 끊임없이 작동하여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나 인재가 발생할 경우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 결과로 노심융해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인력 교육이 중요하다.
노심융해가 발생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있다. 두 사건 모두 원자로 내부의 냉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노심융해가 발생한 사례로, 후속 조치와 복구 작업이 매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사고들은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규제와 안전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