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만 정복(Norman Conquest)은 1066년에 발생한 역사적 사건으로, 노르만족의 지도자인 윌리엄 공작이 잉글랜드를 정복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중세 유럽의 권력 구조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잉글랜드의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정복의 발단은 1066년 1월,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왕이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에드워드 왕은 결혼하지 않았고, 후계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죽어 왕위 계승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다. 특히, 윌리엄은 자신이 왕위에 적합하다고 주장하며 잉글랜드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이때 잉글랜드는 해롤드 고드윈슨이 왕으로 즉위하게 되었다.
윌리엄은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군대를 모집하고, 1066년 9월에 잉글랜드를 향해 출발했다. 10월 14일, 그는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해롤드의 군과 충돌하게 된다. 전투는 격렬하게 진행되었고, 결국 해롤드 왕이 전사하면서 노르만군이 승리하게 된다. 이 승리는 윌리엄이 잉글랜드의 왕위에 오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노르만 정복 이후, 윌리엄은 잉글랜드의 왕으로 즉위하고, 왕국을 통치하기 위해 지방 귀족들과의 관계를 재편성했다. 그는 잉글랜드 전역에 노르만 귀족들을 배치하며, 고유한 갈등을 초래하는 대신 프랑스 문화를 잉글랜드에 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언어, 법률 및 건축 양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노르만 정복은 잉글랜드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기점이 되었으며, 이후의 정치적, 사회적 구조를 형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