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튤론(Neptulon)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시리즈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등장하는 정령 군주 중 한 명으로, '사냥꾼 넵튤론(Neptulon the Tidehunter)'이라는 이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물의 정령계를 지배하는 강력한 존재이며, 아제로스의 모든 물과 바다의 생명체를 통제하는 권능을 지니고 있다.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 바람의 정령왕 알라키르, 대지의 어머니 테라제인과 함께 아제로스를 구성하는 4대 정령 군주의 일원으로서 위상을 가진다.
태고의 아제로스에서 넵튤론은 다른 정령 군주들과 마찬가지로 고대 신들의 휘하에서 혼돈의 시대를 보냈다. 그는 고대 신의 명령에 따라 티탄의 피조물들과 맞서 싸웠으나, 결국 티탄들에 의해 패배하여 정령계인 심연의 렁(Abyssal Maw)에 봉인되었다. 넵튤론은 네 명의 정령 군주 중에서도 가장 지략이 뛰어나며 신중한 성격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거칠고 파괴적인 성향을 지닌 다른 정령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대격변 시기에 이르러 아제로스의 바다가 혼란에 빠지자, 넵튤론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나가 세력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아즈샤라 여왕이 이끄는 나가는 넵튤론의 권능을 탈취하기 위해 심연의 렁을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대 신의 하수인인 거대 크라켄 오주마트가 동원되었다. 넵튤론은 모험가들과 협력하여 방어에 나섰으나, 전투 끝에 오주마트에게 붙잡혀 납치되는 수난을 겪으며 한동안 행방이 묘연해지는 결과를 맞이했다.
이후 군단 확장팩에서 넵튤론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아제로스를 위협하는 불타는 군단에 맞서기 위해 다른 정령 군주들과 연합한다. 그는 아제로스의 수호자들과 함께 정령 연합군을 결성하고, 물의 정령들을 지휘하여 악마들을 격퇴하는 데 기여한다. 과거 오주마트에게 붙잡혔던 굴욕을 극복하고 다시금 바다의 지배자로서의 위용을 되찾았으며, 특히 주술사들의 직업 전당 퀘스트에서 중요한 조력자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넵튤론의 힘은 바다 그 자체에서 기인하며, 그는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거나 물의 흐름을 조작하여 적을 압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는 다른 정령 군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필멸자들에게 우호적이거나 협력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많지만, 이는 선량함보다는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하려는 실리적인 판단에 근거한다. 그의 존재는 아제로스의 해양 생태계와 물의 순환을 유지하는 근간이 되며,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에게 경외와 공포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