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Q

넥서스 Q(Nexus Q)는 구글이 설계하고 개발한 구형 형태의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다. 2012년 6월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소셜 스트리밍 기기'를 표방했다. 하드웨어 제조까지 미국 현지에서 직접 수행하여 주목을 받았으며, 넥서스 브랜드의 일환으로 출시된 첫 번째 미디어 스트리밍 하드웨어였다.

외형은 지름 약 116mm의 매끄러운 구체 모양으로 디자인되었으며, 표면에는 상태를 표시하는 32개의 LED 링이 탑재되었다. 기기 본체는 아연 다이캐스트로 제작되어 묵직한 무게감을 지녔으며, 상단 절반을 돌려 볼륨을 조절하는 독특한 아날로그 조작 방식을 채택했다. 내부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OMAP 4460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1GB RAM, 16GB 저장공간이 탑재되었고, 고음질 출력을 위한 25W 클래스 D 앰프를 내장하여 외부 스피커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었다.

주요 기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리모컨처럼 활용하여 클라우드에 있는 콘텐츠를 TV나 스피커로 스트리밍하는 것이었다. 특히 여러 사용자가 동일한 재생 목록에 곡을 추가하거나 순서를 변경할 수 있는 '소셜 스트리밍' 기능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그러나 지원하는 서비스가 유튜브, 구글 플레이 뮤직, 구글 플레이 무비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넷플릭스나 훌루와 같은 외부 타사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었다.

출시 전후로 넥서스 Q는 시장의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다. 299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비해 기능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초기 안드로이드 기기들과의 연결성 문제와 미비한 소프트웨어 지원 역시 한계로 지적되었다. 비평가들은 단순한 스트리밍 기기에 내장 앰프와 과도한 하드웨어 스펙을 집어넣어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구글은 넥서스 Q의 정식 판매를 무기한 연기했다. 예약 구매자들에게는 기기를 무료로 배송해주며 보상 절차를 진행했으나, 결국 일반 소비자 시장에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못한 채 단종되었다. 비록 상업적으로는 실패한 기기로 남았으나,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방식은 이후 구글이 선보인 크롬캐스트(Chromecast)의 개념적 토대가 되었으며 하드웨어 디자인 측면에서는 독특한 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