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리토(Negrito)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여러 토착 민족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들은 작은 체구와 짙은 피부색을 가진 특징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헌신적인 농업 및 수렵 생활을 이어온다. 네그리토는 이 지역의 다양한 민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유전적,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고립된 환경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살아온 것에 있다.
네그리토라는 이름은 19세기 말 유럽 탐험가들에 의해 붙여진 것으로, 스페인어 'negro'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그들의 짙은 피부색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었고, 시대가 지나면서 다양한 지역의 네그리토 집단이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는 아탈라트(Atal)나 이와라크(Iwarak)와 같은 이름이 사용된다. 이들은 대개 저지대와 산악 지역에서 살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을 고수하고 있다.
네그리토 사람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나, 현대 사회와 외부 문화의 영향을 점점 받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수렵과 채집 생활에서 벗어나 농업에 의존하거나 도시로 이주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들의 고유한 생활 방식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언어, 풍습, 전통 또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네그리토 문화는 그들의 신앙 체계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들은 자연을 숭배하며 에너지와 영혼이 모든 것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이로 인해 조상 숭배와 자연 존중의 가치가 중요시되며, 그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현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러한 전통적인 신앙과 생활 양식이 쇠퇴하는 경향이 있어, 네그리토 민족의 문화유산 보존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