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별궁(南別宮)은 조선시대의 궁궐 중 하나로,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해 있었다. 남별궁은 왕이 임금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궁궐이 아니라, 주로 왕의 비와 후궁들이 거주하던 섭방의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이곳은 조선 왕조의 제2의 궁궐로서, 왕실의 여러 가지 행사와 의식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남별궁은 역대 왕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중요한 장소로 여겨졌다.

조선 시대에는 왕이 여러 명의 후궁을 두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왕실의 공간이 분산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남별궁이 건립되었으며, 왕비와 후궁들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궁궐은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설계되었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은 왕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남별궁은 왕과 후궁 간의 개인적인 대화나 만남의 공간으로도 활용되었다.

남별궁은 대부분의 조선 궁궐처럼 전통적인 한옥 형식으로 지어졌다. 건물들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기와로 덮인 지붕이 특징이다. 정원은 다양한 나무와 꽃들로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었고, 궁궐 내에 위치한 연못은 왕과 후궁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러한 배치는 왕실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러나 남별궁은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을 겪으며 한때 파괴되었고, 이후 복구되지 않은 채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 남별궁의 정확한 위치나 구조물은 남아있지 않지만, 역사적인 기록과 유물들을 통해 당시의 궁궐 생활이나 왕실 문화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남별궁은 조선 시대 궁궐의 한 예로, 왕실 생활의 복잡성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