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나(Nanna)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달의 신으로 숭배되었던 신이다. 그는 주로 수메르,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일반적으로 아버지 신 엔키(또는 에아)와 어머니 신 니낙(Kin-ī)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난나는 수메르어에서 '달'을 의미하는 단어로 연결되며, 그의 이름은 '빛나는 자'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그는 종종 금색 또는 은색의 얼굴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며, 그의 상징물로는 초승달이 사용된다. 난나는 시간과 주기를 다스리는 신으로 여겨져, 특히 농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로 인해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월력의 개발과 보존에 기여했다고 알려진다. 또한 그는 스스로를 신성한 정원에서 자주 등장시키며, 이러한 정원은 번영과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난나의 아들인 우투(Utu)는 태양 신으로, 그의 존재는 낮의 빛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가족 구조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주요한 신들의 관계를 형성하며, 태양과 달의 주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신화적 설명을 제공한다. 난나는 주로 밤의 신으로서 어둠과 신비함을 상징하지만, 그는 또한 밝은 빛을 발산하는 존재로 묘사되어, 상반된 개념을 통합한 신으로 존재해왔다.
그는 다양한 신전과 축제에서 숭배되었으며, 그의 이름은 여러 도시에서 발견되는 고대 문헌과 유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르(Ur) 시의 신전에서 그를 위해 지어진 신전은 그가 숭배받던 중요한 장소 중 하나였다. 난나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달과 관련된 신들의 전통을 체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는 고대 문화에서 상징적이고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