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명(樂天命)은 한국의 전통 철학 개념으로,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하늘(天)의 뜻(命)을 즐긴다(樂)'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자신의 운명과 주어진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순응하면서 즐기는 태도를 말한다. 낙천명은 주어진 운명을 피하려고 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내면의 평화와 만족을 찾는 것을 중시한다.
이 개념은 주로 유교 철학과 관련이 깊으며, 유학자들이 강조한 덕목 중 하나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이야기한 "하늘이 준 명을 알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가르침과도 상통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인생에서의 도전과 어려움을 대할 때 특히 중요한 자세로 여겨졌으며, 상황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것을 자연의 이치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마음을 조절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낙천명은 현재에도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여겨지며, 현대인의 정신적 안정과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 철학적 기반이 될 수 있다. 이 개념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운명에 순응하는 것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찾는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낙천명은 자기수용과 만족, 그리고 이를 통한 내면의 평온을 추구하는 철학적 개념으로, 한국 사상과 문화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