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타케시(なかむらた케시)는 일본의 게임 크리에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로 미소녀 게임의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담당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에로게 제작사인 칵테일 소프트(Cocktail Soft)에서 경력을 시작하였으며, 당시 '웰컴 투 피아 캐럿!!' 등 초기작의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하며 업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당시 유행하던 전형적인 미소녀 화풍을 따르면서도 특유의 부드러운 선처리를 보여주었다.
이후 그는 동료 일러스트레이터인 미츠미 미사토와 함께 리프(Leaf, 현 아쿠아플러스 산하 브랜드)로 이적하였다. 리프 이적 이후 나카무라 타케시는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며, 미츠미 미사토와 더불어 회사의 간판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2004년 발매된 '투하트 2(To Heart 2)'는 그의 디자인 역량이 집대성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서브컬처 계보에서 리프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화풍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해 왔다. 초기에는 선이 다소 굵고 명확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감과 섬세한 그라데이션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정립되었다. 특히 캐릭터의 눈매 표현이 독특하여 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나카무라 눈'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체의 비율보다는 캐릭터의 귀여움과 서정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데 탁월하며, 배경과 캐릭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연출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작으로는 '투하트 2' 외에도 '화이트 앨범 2(WHITE ALBUM 2)', '칭송받는 자' 시리즈, '티어즈 투 티아라' 등이 있다. 특히 '화이트 앨범 2'에서는 작품의 무겁고 애절한 시나리오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완성도 높은 일러스트를 선보여 유저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았다. 아쿠아플러스의 주력 타이틀 대부분에 핵심 원화가로 참여하며 현재까지도 일본 서브컬처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나카무라 타케시는 19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미소녀 게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장수하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디자인은 수많은 후배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리프와 아쿠아플러스가 제작하는 게임들의 시각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현재도 아쿠아플러스 소속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의 원화 및 감수를 맡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