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소세키는 게임 '대역전재판'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로, 실존했던 일본의 대문호 나츠메 소세키를 모델로 한 캐릭터다. 게임 내에서는 대영제국으로 유학을 온 일본인 유학생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주인공 나루호도 류노스케가 런던에서 처음으로 변호를 맡게 되는 피고인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실존 인물의 영국 유학 시절 겪었던 신경쇠약과 고독을 희화화하여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로 재해석되었다.
성격 면에서는 극도로 예민하고 소심하며, 주변의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피해망상적인 면모를 보인다. 낯선 이국땅에서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항상 불안해하며, 대화 도중 갑자기 기괴한 자세를 취하거나 문학적인 수사를 남발하며 웅변을 토하는 등의 기행을 일삼는다. 자신의 반려 고양이인 '와가하이'를 매우 아끼며, 일본에 대한 그리움과 서구 문물에 대한 거부감이 뒤섞인 복잡한 심리 상태를 수시로 드러낸다.
'대역전재판 1'의 제4화 '희망 없는 고독한 유령'에서 그는 길을 걷던 여성을 뒤에서 찌른 살인 미수 용의자로 체포된다. 당시 그가 거주하던 하숙집의 열악한 환경과 기괴한 이웃들, 그리고 본인의 수상쩍은 행동 때문에 범인으로 몰리지만,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활약으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며 무죄 판결을 받는다. 이 사건은 소세키가 런던 생활에서 겪은 고통이 극에 달했던 시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후 '대역전재판 2'의 제2화 '나를 품은 꽃과 가로등의 추억'에서 다시 한번 피고인으로 등장하여 나루호도와 재회한다. 이번에는 이웃 거주자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독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 런던에서 발생했던 '가스등 사건'과 관련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다. 두 번이나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는 불운을 겪지만, 이를 통해 나루호도와 깊은 유대감을 쌓으며 문학가로서의 성찰을 얻게 된다.
나츠메 소세키 캐릭터는 실존 인물의 저서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 '도련님' 등의 요소를 대사와 설정에 녹여내어 문학적 재미를 선사한다. 시리즈 내에서 가장 개성적인 움직임과 표정을 가진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히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재판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코믹 감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일본 근대 문학의 거장을 게임이라는 매체에 맞게 성공적으로 변주하여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캐릭터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