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생문(羅生門)은 일본의 고전 문학 작품으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가 1915년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역사적인 사건과 심리적인 갈등,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현대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나생문은 특히 영화화되면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에도 시대의 교토로, 나생문이라는 성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한 사라진 남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사건의 목격자들이 전하는 서로 다른 진술들을 통해 진실을 찾으려 한다. 각 목격자의 말은 서로 상충되며, 이로 인해 진실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러한 구조는 독자로 하여금 인간의 주관성과 도덕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나생문은 인간의 심리와 도덕적 선택을 탐구하며, 인생의 복잡성과 잔인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인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관점을 통해 독자에게 여러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보도록 유도하고, 각자의 이해와 해석이 다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작품은 문학 외에도 영화, 연극, 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창조되었다. 특히 아카다와 쿠로사와 감독의 영화 '라쇼몽'은 이 작품을 기반으로 하여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나생문은 인간의 심리와 진실,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탐구가 돋보이는 대표적인 일본 문학으로, 현대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