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초수 드라고리는 특촬 TV 시리즈 《울트라맨 에이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이공간인 야플이 지구 침략을 위해 보낸 '초수(Choju)' 중 하나다. 제7화 〈괴수 대 초수 대 외계인〉과 제8화 〈태양의 목숨, 에이스의 목숨〉에 걸쳐 등장하며, 나방과 용의 유전자를 결합하여 만들어진 생명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극 중에서는 메트론 성인 Jr.와 손을 잡고 울트라맨 에이스를 위협하는 강력한 적으로 묘사된다.
드라고리의 외형은 나방의 특징인 날개와 촉수, 그리고 용의 특징인 비늘과 날카로운 이빨이 혼합된 기괴한 모습이다. 등에는 거대한 나방의 날개가 달려 있어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신은 붉은색과 보라색이 섞인 듯한 복잡한 색상을 띠고 있다. 초수 특유의 기묘하고 비대칭적인 디자인 요소가 반영되어 있어, 일반적인 괴수보다 더욱 공격적이고 이질적인 인상을 준다.
능력 면에서 드라고리는 매우 흉폭하고 파괴적인 힘을 보유하고 있다. 입에서는 고온의 화염을 방사하며, 손등 부분에서 미사일을 발사하여 원거리 공격을 수행한다. 또한 꼬리 끝에는 강력한 독침이 있어 상대를 찔러 중독시키는 전술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드라고리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완력이다. 제7화에서는 갑자기 나타난 거대어 괴수 무르치를 맨손으로 찢어버리는 잔혹한 연출을 선보였는데, 이는 당시 시청자들에게 초수가 일반 괴수보다 훨씬 강력한 존재임을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장면이 되었다.
전투 전개 과정에서 드라고리는 메트론 성인 Jr.와 협공하여 울트라맨 에이스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에이스의 강력한 기술들을 견뎌내며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에이스 블레이드에 의해 목이 잘리고 이어진 메타리움 광선 공격을 받아 폭발하며 소멸한다. 이 전투는 울트라맨 시리즈 역사상 초수와 외계인이 연합하여 울트라 형제와 대결한 주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첫 등장 이후 드라고리는 그 강렬한 존재감 덕분에 후속 시리즈에도 여러 번 재등장하였다. 《울트라맨 타로》에서는 괴수 군단의 일원으로 영혼 상태 혹은 재생된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울트라맨 메비우스》와 《울트라 갤러리 대괴수 배틀》 등 현대 작품에서도 야플의 대표적인 병기로서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에이스의 대표적인 숙적이자 강력한 초수의 대명사로서 울트라 시리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