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바

나나바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로, 조사병단 소속의 베테랑 병사다. 조사병단 내에서도 실력이 뛰어난 정예병으로 분류되며, 분대장 미케 자카리아스가 이끄는 반의 핵심 단원이었다. 그녀는 오랜 시간 거인과의 실전에서 살아남은 숙련된 전사로서 동료들의 깊은 신뢰를 받는 인물이다.

외형적으로는 짧은 금발 머리를 뒤로 넘긴 스타일과 날카로운 눈매가 특징이며, 중성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키가 크고 체격이 당당하여 병사로서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격은 매우 침착하고 냉정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판단하여 행동하는 강인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녀의 전투 능력은 조사병단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입체기동장치 활용 능력이 매우 정교하며, 다수의 거인을 상대로도 효율적인 전투를 수행한다. 특히 월 로제 내부에 거인이 출현했다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는 신병들을 침착하게 통솔하며 민간인의 대피와 거인 조사를 주도하는 노련한 선배 병사의 면모를 보였다.

우트가르드 성 전투는 나나바의 활약과 비극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밤중에 급습한 거인들을 상대로 입체기동장치를 사용할 지형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녀는 동료 겔가와 함께 성벽 위에서 끝까지 거인들을 저지했다. 가스와 칼날이 소모되는 극한의 소모전 속에서도 신병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였다.

나나바는 결국 가스와 칼날이 모두 소모된 상태에서 거인들에게 포위당해 전사했다. 죽음의 순간에 평소의 강인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아버지를 부르며 잘못했다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묘사되었는데, 이는 그녀가 과거에 가정 폭력과 같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음을 암시한다. 이 장면은 전쟁의 참혹함과 인물의 입체적인 내면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