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경 살인 누명 사건은 1990년대 초에 발생한 한국의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로, 경찰의 부실 수사와 잘못된 법 집행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사건은 1991년 4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발생한 22세 여성 김순경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피해자는 성폭행 후 살해당한 것으로 보였으며, 사건의 초기 수사는 경찰에 의해 급히 진행되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 수사를 시작했으나, 수사의 비효율성과 불투명함으로 인해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었다. 사건 발생 후 범인을 잡는 데 실패한 경찰은 김순경의 과거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였고, 결국 전혀 관련 없는 한 남성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 남성은 범죄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와 잘못된 증거 수집으로 인해 기소되었다.
재판 과정에서 여러 가지 증거가 법원에 제출되었지만, 부실한 수사와 불투명한 절차로 인해 실제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부족했다. 피해자의 가족과 지지자들은 수년간 범인의 진짜 신원을 밝혀내기 위해 싸웠고, 이 사건은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95년에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왔고,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리게 되었다. 이후 김순경 살인 누명 사건은 한국의 사법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불러일으켰으며, 경찰 수사와 사법 절차의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사건은 현재까지도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공감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사례로 다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