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형보

길형보(吉亨甫, 1764-1832)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이다. 본관은 해평(海平)이며, 자는 치중(稚中), 호는 농암(農巖)이다. 정조와 순조 연간에 활동했으며, 영의정을 지낸 길재의 후손이다.

1791년(정조 15)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진출했다.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대사성, 이조참판, 예조판서 등의 고위 관직을 역임했다.

학문적으로는 성리학에 깊은 조예가 있었으며, 특히 예학(禮學)에 정통했다. 그의 학문은 주자학을 기반으로 하되, 실용적인 면을 중시했다.

저서로는 『농암집(農巖集)』이 있으며, 이를 통해 그의 학문과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주자대전차의(朱子大全箚疑)』를 편찬하여 주자학 연구에 기여했다.

정조의 신임을 받아 규장각 검서관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정조의 『홍재전서(弘齋全書)』 편찬에 참여했다.

길형보는 학문과 관료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당대에 명성이 높았으며, 조선 후기 성리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