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쌈꾼은 조선 시대에 면포나 마포 등의 직물을 짜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던 사람을 가리킨다. 주로 여성들이 이 일을 담당했으며, 농촌에서는 농사일 외에 부업으로 길쌈을 했다. 길쌈은 면화나 삼을 재배하고, 이를 가공하여 실을 뽑은 다음 베틀로 천을 짜는 과정을 포함한다.
길쌈꾼들은 주로 집에서 일했지만, 때로는 관청이나 부유한 집안에 고용되어 일하기도 했다. 그들이 만든 직물은 의복의 재료로 사용되거나 조세의 한 형태로 납부되었다. 특히 고급 비단을 짜는 기술을 가진 길쌈꾼은 높은 대우를 받았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상품 경제가 발달하면서 전문적인 길쌈꾼의 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개항 이후 외국 면직물의 유입으로 인해 전통적인 길쌈 산업이 쇠퇴하기 시작했고, 근대화 과정에서 기계화된 방직 산업에 밀려 점차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