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랑 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은 신경계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주로 말초신경에 영향을 미친다. 이 질환은 면역 체계가 신경 세포의 핀 모양인 수초(myelin)를 공격함으로써 발생한다. 주 증상으로는 비대칭적인 마비, 감각 이상, 신경통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감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길랑 바레 증후군은 특이하게도 대개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한 후, 1-3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길랑 바레 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지만, 흔히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해 유발된다. 예를 들어, 크립톤성 장염(캄필로박터 감염)이나 독감 바이러스 감염 등이 길랑 바레 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감염이 지나간 후, 면역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신경 세포를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의 기능이 저하되어 마비가 발생하고, 일상적인 활동이 어렵게 된다.
길랑 바레 증후군은 주로 성인에서 발생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남성에게서 여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발생 비율은 비슷하다.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보통 하반신에서 시작되는 마비를 경험하고, 이후 상반신 및 호흡 근육으로 퍼질 수 있다. 일부 환자는 호흡 곤란이나 심한 경우에는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치료는 대개 정맥 면역글로불린(IVIG) 요법이나 혈장분리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치료법은 면역 체계를 조절하고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회복은 개인마다 다르며, 일부 환자는 전신 마비 후에도 완전한 회복을 경험할 수 있지만, 다른 환자는 지속적인 신경학적 결손을 겪을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